호주 여자애와 썸을 타는지, 뭔지... 고민이 되네요. 저는 호주에서 유학하고 있는 유학생입니다. 나이는 2001년생이고, 병역은 공익으로 마쳤고,
호주 여자애와 썸을 타는지, 뭔지... 고민이 되네요. 저는 호주에서 유학하고 있는 유학생입니다. 나이는 2001년생이고, 병역은 공익으로 마쳤고,
저는 호주에서 유학하고 있는 유학생입니다. 나이는 2001년생이고, 병역은 공익으로 마쳤고, 올해 대학교 2학년입니다.발단은 작년 11월이었습니다. 이제 대학에서 2학기 시험이 모두 끝나는 날, 제 친구들이랑 저희랑 가까운 과의 친구들, 총 7명이 모여서 한식당에서 같이 술도 한 잔 하는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많이 취하거나 그러지는 않았습니다. 애초에 친구들이 술을 많이 마시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그리고 저 말고는 모두 호주 국적이었습니다 (제가 말할 여자애 한 명 빼고 모두 동양인이었지만요).그 때, 제가 처음 보던 저랑 가까운 과, 즉 다른 과라고 해도 되겠죠? 아무튼 그 다른 과에 속해 있는 백인 여자애랑 저랑 마주 보고 앉았습니다. 사실 저는 고등학생 때부터 호주에서 공부했는데, 거기는 지금 공부하고 있는 도시에 비해 좀 시골이었거든요? 근데 그 여자애는 거기서 지금도 살고 있더라구요. 지금 다니는 대학까지는 통학하고 있구요. 아무튼 거기서 코드가 맞아서 그 동네에 대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등등... 그 때가 4개월 쯤 전이라 자세히 기억은 안 나지만, 그래도 그 여자애랑 대화는 어느 정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아무튼 그렇게 놀다가 인스타그램 주소 따고 헤어지고, 저는 이틀 뒤에 3개월짜리 방학이라 한국에 갔습니다. 그렇게 한국에서 열흘 정도의 시간을 보내다가, 그 백인 여자애한테 갑직스레 첫 연락이 왔습니다. "Hey any point trying to shoot my shot" 이라구요. 사실 저는 모태솔로고, 호주에서 이 때 까지만 해도 5년 가까이 거주했지만 shoot my shot이라는 표현이 낯설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에 검색해고 친구들한테 물어보기도 하니 대시하는 표현이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처음에 이 여자애가 왜 나한테 대시를 하지? 하고 믿기지가 않았습니다. 그래도 한국에 있는 내내 꾸준히 서로 문자를 하기도 하고, 이 여자애가 여러 가지 액티비티 (주로 해변에 가거나, 실내 락클라이밍을 하거나, 포켓볼을 치는 등) 를 저랑 하고 싶다는 식으로 말했습니다.모태솔로인 저로서는 여자가 갑자기 이러한 연락을 되게 적극적으로 하는 것이 익숙치가 않았습니다. 호주랑 한국의 문화가 다르다 해도, 그래도 이 여자애는 제가 디엠 보내면 답해주는 것마다 되게 정성스럽게 답해 주었습니다. 이는 현재진행형이구요.아무튼 그렇게 한국에서 계속 문자를 주고받다, 2월 중순에 다시 대학 생활을 재개하기 위해 방학 끝판에 호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돌아왔던 주 토요일날, 그 여자애와 같이 만나기로 하여 실제로 만났습니다. 같이 일본식 라멘도 먹고, 포켓볼도 치고, 버블티도 마셨습니다. 포켓볼 다 치고 나서 그 여자애는 자기가 돈을 내겠다고 나섰습니다. 저는 괜찮다고 했지만 그래도 돈을 내 줬습니다. 저는 그 모습에 감동했습니다. 다만 버블티는 제가 냈습니다. 그 여자애 역시 "야, 버블티는 내가 내도 돼" 라는 식으로 말하면서 만류했지만은 어쨌든 제가 냈습니다. 그리고 걔랑 헤어지기 전, 인사동에서 샀던 자기를 케이스로 한 손톱깎이 세트를 걔에게 선물로 주었습니다. 걔는 진짜 고맙다고 표현을 많이 하였고, 집에 가고 나서도 저한테 너무 고마웠다고 문자를 해 주었습니다. 아무튼 토요일날 그렇게 보냈고, 이틀 뒤인 월요일부터 새 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서로 계속 디엠을 주고받고 있었지만은, 학기가 시작하고 나니 하루에 다섯 번 정도 보냈던 디엠을 이제는 두 번 밖에 안 보내더라구요. 물론, 저랑 만났을 때 알바 스케줄이 살인적이라며 알바 스케줄을 저에게 보여주었습니다. 그래도 그렇지, (물론 정성스럽게 답장을 해 주기는 하지만) 하루에 두 번밖에 답장을 하지 않는 거는 저로서는 '얘가 이제 나에게 질렸나? 혹시 그 때 선물 준게 부담스러웠나?' 하는 걱정에 빠지더라구요. 바쁜 건 이해하지만은, 알바 장소로 출근할 때나, 집에 있을 때도 있는데, 저의 문자에는 (물론 정성스레 답하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는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아서 힘들더라구요.사실 모태솔로가 연애 이론에는 빠삭하다고, 저도 역시 연애 이론에 대해 많이 찾아봤곤 합니다. 한국에서는 몇 시간만 답장 안 해도 '그건 썸이 아니다' 라곤 하는데, 하지만 호주에서는 여자가 답장에 그렇게 신경을 많이 쓰지는 않나요? 답장 속도에 연연해하지 않고, 그저 답장의 질에만 집중하는 편인지 궁금합니다. 제가 이 상태가 거의 2-3주씩 가다 보니, 여자애한테 요새 바빠서 답장 못 하냐, 그래도 이해한다고 했더니, 여자애가 일, 그리고 날씨 (최근 호주 사이클론 때문에 걔네 집이 정전되는 등 어려운 상황이 있었습니), 그리고 학교 공부 때문에 답장이 늦어서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정말 어렵습니다... 챗 GPT한테 물어보니 한국과 호주의 연애 양상은 많이 다르다고도 하고, 또한 썸의 개념도 희박하다고 하네요... 여기서 오랜 기간 살았지만 사춘기 후에 왔으니 이런 부분이 잘 이해가 안 되긴 하네요. 물론 아직 서로의 문자 온도(?)는 굳건하긴 하지만, 단지 텀이 매우 길어졌을 뿐입니다.배경 설명이 어쩔 수 없었지만 길었네요. 질문 들어갑니다.1. 이미 'shoot my shot' 을 처음 DM으로 보내는 것에 대한 의미는 어느 정도 파악했지만은, 이 표현의 정확한 의미가 뭔가요? 그리고 이 상황에서 어떤 의도로 해석해야 할까요?2. 이 관계는 여자가 저를 단지 친구로만 보는 것일까요, 아니면 썸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3. 이 관계를 연애로 발전시키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더 자주 만나야 할까요?4. 호주에서는 원래 한국보다 연락 속도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편인가요?5. 호주와 한국의 연애 발전 단계의 차이점? 예를 들어 썸을 타는지, 형식적인 '고백' 이라는 것을 하는 지에 대한 등등...호주에서 유학 중이라 연애 문화가 한국과 많이 다르다고 들었습니다.혹시 비슷한 경험이 있으신 분들이나, 호주 연애 문화에 대해 잘 아시는 분들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