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 여학생입니다. 외동딸로 그냥저냥 평범한 집안에서 자라왔습니다. 요즘따라 어머니와 트러블이 잦아졌어요. 정확히 말하자면 예전보다 빈도는 줄었지만 싸움의 강도가 강해진 것 같아요. 인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어머니도 갱년기의 나이대고 저도 사춘기 나이대죠.아버지와는 마찰이 거의, 아예 없다시피 합니다. 주로 집안에서 일어나는 트러블은 어머니가 주됩니다. 어머니께서 성격이 강하신 편이에요.그러다 오늘 저녁 식사 도중 싸움이 발발했어요. 밥을 먹던 저의 옷 안을 갑자기 쳐다보시더니 ○○이 등드름났네? 하고 대놓고 말하셨습니다. 저는 평소에도 누가 제 몸을 보거나 만지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고 여러 차례 어머니께 말씀했어요. 어머니는 그때마다 엄마가 딸 몸 보는게 어때서 그러냐며 제 말을 묵살했죠. 언제든지 엄마니까, 라는 말로 제가 싫어하는 짓도 하셨어요.그래서 이번에도 제가 그런 말 좀 하지 말라고, 왜 내가 싫다는데 자꾸 그러냐고 좀 짜증을 냈어요. 그 식사 자리에는 아버지와 할머니도 계셔서 좀 수치심이 들었고 민망했거든요. 근데 제 말투가 맘에 안드셨는지 계속해서 화를 내시더니 제게 싸가지가 없다, 이해가 안된다는둥 폭언을 하셨습니다. 그대로 식사는 끝났습니다.제가 방에 들어와서도 들리는걸 뻔히 알면서도 거실에서 어머니는 온갖 화, 짜증을 내셨습니다. 솔직히 상처 많이 받았어요. 제가 너무 예민했던걸까요? 솔직히 내일 가족 여행이었고, 이번 일도 평소처럼 티격태격인듯 무던하게 넘길 수 있겠거니 했는데 그렇게 안됐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