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상담 반대 고3인데요 엄마아빠한테 좀 힘들어서 병원가서 상담받고싶다고 얘기했는데 절대 반대를 하셔요
고3인데요 엄마아빠한테 좀 힘들어서 병원가서 상담받고싶다고 얘기했는데 절대 반대를 하셔요 직접 말로 하진않았는데 미친놈들만 가는 곳인 줄 아는 것같아요 상담받은 기록 남으면 나중에 취업 절대 못한다 그러고... 진짜인가요? 진지하게 울면서도 얘기해봤는데 이해 못해주고 너보다 못사는 애들 널렸고 니가 힘들게 뭐가있냐하시네욥... 정말 제가 이상한건가 싶기도 하고여
용기 내어 부모님께 병원 상담을 원한다고 이야기한 그 마음,
그리고 돌아온 반응 때문에 더 깊은 상처를 입으셨을 것 같아
“제가 이상한 건가요?”에 대한 진심 어린 답변
지금 질문자님은 아주 ‘정상적인 감정’을 느끼고 계십니다.
힘들 때 “도움을 요청하고 싶다”고 말하는 건 성숙한 대응입니다.
그건 이상한 것도, 나약한 것도 아니고 건강한 선택이에요.
실제로 대한민국 고등학생 중 약 10명 중 3명 이상이 우울감이나 불안감을 느끼고
그 중 일부는 정신건강의학과 또는 심리상담센터를 이용합니다.
지극히 일상적인 일이고, 오히려 도움을 받지 않고 방치하는 게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상담받으면 기록 남아서 취업에 불이익?” X 대부분 사실이 아닙니다
심리상담센터/청소년상담복지센터/위(Wee)센터 등 공공기관 상담은
의무기록은 있지만 개인정보 보호법에 따라 본인 동의 없이는 절대 외부로 유출되지 않습니다.
취업 시 불이익이 되는 경우는 군 지원(특수부대 등 일부 공공직종)이나 공무원 중 특정 분야에 한정되며,
일반적인 기업/사기업/대학 진학에는 영향이 없습니다.
즉, 상담을 받았다고 해서 인생에 불이익이 생기는 건 아니에요.
오히려 상담으로 자기조절력을 키우고, 건강한 사고를 가진 사람이 되기 때문에
더 좋은 어른이 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주시면 좋겠어요.
이 말은 아마 부모님 세대가 감정을 다루는 방식이 익숙하지 않아
현실적인 문제만으로 판단하는 경향 때문일 거예요.
그 자체로 충분히 소중하고 존중받아야 할 **‘진짜 감정’**입니다.
그만큼 질문자님이 부모님께 기대하고, 믿고 싶었던 존재였기 때문일 겁니다.
그 기대가 꺾였을 때 오는 좌절은 더 큰 아픔으로 다가오지요.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많은 사람들, 그리고 저도
질문자님이 느끼는 혼란, 외로움, 답답함을 정말 잘 알고 있습니다.
힘들다고 말할 수 있는 ‘당연한 권리’를 가진 사람입니다.
아래 이메일이나 지식인 쪽지로 편하게 연락 주세요.
상담 방법부터 부모님 설득을 위한 조언까지 모두 도와드릴게요.
그 시간조차도 결국엔 당신을 더 단단하게 만들 재료가 될 거예요.
자신을 믿고, 마음을 너무 혼자 두지 마세요.